보험설계안을 처음 받아보면 대부분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.
“뭔가 많이 들어가 있긴 한데… 이게 좋은 건지, 비싼 건지 잘 모르겠다.”
실제로 문제는 보험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, ‘검증 기준’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.
대부분의 설계 글은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는 말해주지만, 무엇을 빼야 하는지, 어디서 손해가 나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.
이 글은 보험을 추천하지 않습니다.
대신, 지금 받은 설계안이 ‘좋은 설계인지 아닌지’ 바로 걸러내는 기준표를 제공합니다.
1️⃣ 보험설계가 어려운 진짜 이유
“상품”이 아니라 “구조 + 약관 + 시간” 문제입니다
보험은 하나의 상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.
- 구조: 갱신형인지, 비갱신형인지 / 납입 기간과 보장 기간
- 약관: 지급 기준, 면책·감액, 용어 정의
- 시간: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5년·10년 뒤 보험료와 보장 변화
설계안을 잘못 판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
👉 ‘지금 월보험료’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.
2️⃣ 설계안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볼 3가지 (이 순서 중요합니다)
① 갱신 구조 – 지금 싸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
- 갱신형 특약이 많은 설계안은 초반 보험료는 낮지만
- 3~5년 단위로 보험료가 오르며,
- 50대 이후에는 보험료 자체가 유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
✔ 체크 질문
- “이 설계안에서 갱신형 특약이 몇 개인가요?”
- “갱신 시 보험료 상한선이 정해져 있나요?”
👉 이 질문에 명확한 숫자로 답을 못 하면 빨간 신호입니다.
② 총납입 보험료 – 월 12만 원보다 더 중요한 숫자
많은 설계안이 월보험료만 강조합니다.
하지만 진짜 봐야 할 건 총납입액입니다.
- 월 12만 원 × 20년 = 2,880만 원
- 월 12만 원 × 30년 = 4,320만 원
✔ 체크 질문
- “이 설계안의 총납입액은 얼마인가요?”
- “갱신 시 총납입액은 어떻게 변하나요?”
👉 총납입을 숨기거나 흐리는 설계안은 과한 특약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.
③ 지급 조건 – ‘보장 넓다’는 말은 믿지 마세요
보험에서 가장 위험한 말이
👉 **“이건 보장이 넓어요”**입니다.
보장은 넓을 수 있지만, 지급 조건은 좁을 수 있습니다.
- 유사암: 갑상선암, 제자리암, 경계성 종양
- 뇌혈관 vs 뇌출혈
- 허혈성 심장질환 vs 급성심근경색
✔ 체크 질문
- “이 진단비는 어떤 질병명이 포함되나요?”
- “약관상 지급 제외 조건은 무엇인가요?”
👉 질병명 대신 “대부분 다 됩니다”라고 답하면 바로 의심해야 합니다.
3️⃣ 바로 걸러야 할 ‘빨간 신호’ 문장 10개
설계사나 상담 중 아래 문장이 나오면 잠깐 멈추세요.
- “다들 이렇게 가입하세요”
- “지금 아니면 조건이 안 나옵니다”
- “나중에 리모델링 하면 됩니다”
- “보장은 많을수록 좋아요”
- “갱신이지만 걱정 안 하셔도 돼요”
- “일단 넣어두고 필요 없으면 빼세요”
- “이건 서비스로 넣어드린 거예요”
- “약관은 너무 복잡해서 설명이 어려워요”
- “이건 거의 다 지급돼요”
- “설계는 다 비슷합니다”
👉 좋은 설계는 설명할수록 단순해지고,
나쁜 설계는 말이 많아질수록 흐려집니다.
4️⃣ 중복특약, 이렇게 정리하면 됩니다 (실전 기준)
특약이 많다고 좋은 설계가 아닙니다.
중복되면 손해, 겹치면 보험료 낭비입니다.
중복 정리 기본 원칙
- 진단비: 한 번만 제대로
- 수술비: 범위 겹치면 하나 제거
- 입원비: 실비 있으면 과도한 특약 불필요
- 사망보장: 목적 없으면 최소화
✔ 실전 질문
- “이 특약은 기존 보험과 겹치지 않나요?”
- “이 특약을 빼면 실제 손해가 생기나요?”
👉 “그래도 넣는 게 좋다”는 답은 판매 논리일 가능성이 큽니다.
5️⃣ 40·50·60대가 특히 조심해야 할 설계 포인트
이 연령대는 신규 가입보다 재설계·정리가 핵심입니다.
유지 / 감액 / 해지 / 추가 판단 기준
- ✔ 이미 보장이 충분 → 유지
- ✔ 갱신형 비중 과다 → 감액
- ✔ 목적 없는 종신·CI → 정리 검토
- ✔ 실비·3대 진단비 부족 → 필요한 것만 추가
👉 “전부 갈아타세요”는 거의 항상 위험 신호입니다.
6️⃣ 설계사에게 꼭 던져야 할 질문 12개
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는 설계사라면, 최소한 걸러볼 가치는 있습니다.
- 이 설계의 갱신형 비율은 몇 %인가요?
- 10년 뒤 예상 보험료는 얼마인가요?
- 총납입액은 얼마인가요?
- 지급 제외 조건은 무엇인가요?
- 중복 특약은 어떤 게 있나요?
- 이 특약을 빼면 손해가 있나요?
- 해지 시 손실은 어느 정도인가요?
- 유지가 유리한 기존 보험은 무엇인가요?
- 굳이 지금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건 무엇인가요?
- 이 설계의 단점은 무엇인가요?
- 이 보험이 필요 없는 사람은 누구인가요?
- 이 설계를 본인 가족에게도 권하나요?
👉 이 질문을 싫어하는 설계사라면, 이미 답은 나와 있습니다.
7️⃣ 결론: 좋은 보험이 아니라, 좋은 ‘설계’를 고르세요
보험은 많이 넣는다고 안전해지지 않습니다.
잘 설계된 보험만이 위기 때 작동합니다.
- 보험설계는 추천이 아니라 검증의 영역
- 월보험료보다 갱신·총납입·지급조건
- 설명이 단순한 설계가 좋은 설계
이 체크리스트를 기준으로 다시 설계안을 보세요.
아마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.









